일본 오사카시의 쿠와즈 유적에서 발견된 목간 1점은 일본 最古의 呪符木簡으로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그간에 판독과 해석에 문제가 많아 목간의 내용을 이해하고 용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비슷한 성격의 중국, 일본 목간은 ‘별자리 그림 - 도형화하거나 크게 쓴 글씨 - 原字形을 유지하거나 작게 쓴 글씨’의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이 목간은 ‘북두칠성의 星圖 - 북두칠성의 靈力 - 欠田里의 현실과 기원’에 관한 내용을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고대인들은 별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있었으며, 백제인들도 日官部, 式占 등의 자료를 놓고 볼 때 예외가 아니었다. 해석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세 구성 부분 중 마지막 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나가는 방식과, ‘道章白加之’의 ‘白’을 人名이나 神名의 일부가 아니라 ‘사뢰다, 아뢰다’는 의미의 動詞로 파악한 것이다.
이 목간은 북두칠성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道敎 신앙의 단면을 보여주며, 특히 내용 구성상 도교의 祭文인 靑詞의 원형을 갖추고 있다. 쿠와즈 유적에서 출토된 壁柱建物, 韓式 土器와 더불어 이 목간은 도교적 문화요소도 百濟系 주민들에 의해 이 지역으로 유입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7세기 전반에 풍요를 기원하는 도교식 제사에 관여하였고, 제사가 끝난 후 목간을 우물 가까이에 폐기했다. 이후 우물을 없앨 때 흙으로 메우면서 목간이 그 속에 딸려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