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언
II. 삼국의 관등제와 신분제
1. 삼국 관등제의 구조와 성격
2. 삼국 신분제의 구조와 성격
III. 결어-관등제와 신분제의 관련성
요약
고구려와 신라는 부족제적 성격이 농후하여 다원적 성격을 지닌 반면 백제는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매우 세련되어 족제적 질서를 찾기 어렵다. 삼국 관등제의 발달은 고구려-백제-신라 순으로 정비되었는데 이는 고대국가로서의 체제 정비와 관련이 깊어 국가의 성장도에 대응된다. 또한 초기 관등은 관직의 성격도 아울러 관등과 관직이 엄격히 구분되지 않았다. 이는 원시관료적 성격의 보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고대사회에 있어 국가 초기 형성과정에서 이전의 족장세력의 크기에 따라 신분적 서열을 편성하였고 연맹국가 형성 이전 족장 세력이 평면적으로 존재하던 것이 일원적 상하의 체계로 편성된 것이 골품제이다. 고구려나 백제의 신분 체계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는 아마 신라 골품제와 유사하였을 지도 모른다. 국가영역 확대에 따라 신분제 적용범위도 확대되었는데 신라는 골품제 자체가 족장적 기반을 그대로 편성하는 식으로 새로 복속해 온 족장세력에 대해 그 세력에 준하는 신분적 대우를 하였다. 신분질서는 관등체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는 삼국의 공통양식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 고대에 있어 관등제와 신분제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고대국가의 지배계급은 관등제와 신분제라는 기반 위에 그들의 지배체제를 구축해갔다. 따라 관등제와 신분제는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성을 가졌을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