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神異의 記錄
3. 神異事가 아닌 記錄들의 問題
4. 國家 중심의 體系
5. 新羅 國王의 記錄
6. 맺는말
요약
기이편은 신이한 일을 적어놓은 것으로 전체 9편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양에 있어서는 삼국유사 전체의 약 반 가량이 된다.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설화뿐 아니라 김유신, 연오랑과 세오녀 등의 신이한 일들도 기록하고 있다.
신이한 일을 기록하였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신이한 것은 아니다. 중국측의 기록을 인용하여 서술하는 것이나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등은 신이한 것은 아닌 것에 속한다. 이처럼 삼국유사 기이편은 신이한 일들을 일정한 체계 속에 서술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체계란 국가의 체계요 국왕의 체계였다. 이런 체계를 메우기 위해 때로는 신이가 아닌 기록을 수록하기도 하였다. 이는 일연이 구상한 고대사의 체계에 합치하는 신이한 사실과 기타 사실들을 수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일연은 기이편을 쓰면서 삼국 이전의 역사를 국가를 중심으로 정리해 놓았다. 고조선부터 후삼국에 이르며 하늘과 직결되는 한국의 역사를 일연은 국가를 중심으로 쳬계화하여 정리하고자 하였다. 특히 삼한을 중요시하여 삼한에 대해서는 최치원의 견해를 따랐다.
또한 국왕에 있어서는 신라의 왕 위주로 기록하였다. 따라서 삼국유사가 종래 신라 중심이었음을 지적되어온 사실에 하나의 근거를 제공한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