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한문학 연구에 있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문헌소재의 문장들과 후백제를 포함한 약 9세기까지의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 동이백제관련 기사 등의 자료를 통해 백제 한문학의 형성 배경과 함께 그 문학적 수준을 고찰해 보았다.
백제한문학의 문헌적 자료는 의도적으로 산실된 역사에 기인할 뿐 그 문화적 특성으로 보아 매우 풍부하였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백제한문학의 형성은 한민족의 반도이동으로부터 중국과의 잦은 왕래에서 문체적 교린과정을 겪었을 것이며 그 보편화 시기는 근초고왕 무렵일 것으로 추측된다.
백제한문학의 문학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문헌적 자료는 10여편에 지나지 않으나 그 중에는 문체적 특성을 잘 나타내 준 것들이 있으며 그 형태는 산병 혼합체가 주류이고 전고, 대장 등 중국문학의 영향에 따라 수사적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이 백제한문학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몇 편의 문헌적 자료들을 대장 중심으로 고찰하여 보았으나 이는 백제 한문학의 문헌적 자료 발굴의 과정과 백제 한만학연구의 출발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새로운 자료의 발굴은 물론 평측상대와 산문의 구조 등 문학의 내적 요소들을 추출 분석하는 작업이 기대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