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한 후로부터 최근까지의 중국에서 백제학의 연구 성과와 동향을 전ㆍ후 두 단계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제1단계는 "개시기"로써 중화인민공화국에서부터 1980년대까지이다. 이시기 백제학 연구는 역사지리, 국제관계, 예술사 분야에 한정되어 중국 왕조가 백제에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고고학, 특히 무령왕릉 연구는 북경의 고등교육 기관 혹은 중앙연구기구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제2단계 "급속한 발전기"는 199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이다. 이 시기는 연구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다. 많은 중국 학자들이 백제의 역사연혁을 언급하고 있으며 국가 성격문제에 있어서 백제의 봉건제도와 백제의 요서침략설이 연구되었다. 백제의 이민정황은 매우 중시되는 분야로 유민 수와 분포정황, 이후 융합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또한 백제의 국제 관계 방면의 연구는 중원왕조와 백제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문화 예술사 분야에서는 유학, 의술, 음악과 기예, 불교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대 동아시아 국가를 비교 분석하고 중일 양국의 문화 중개자로서 백제를 연구하였다. 백제철기와 야철술, 백제 문양전, 도자기, 백제 금동대향로 등의 고고학적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흑치상지와 흑치준 부자, 의자왕과 태자 부여륭 등의 주요 인물의 일생과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 묘지의 고증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백제학 연구가 심도 있게 발전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증거이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