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목간의 형태와 크기
Ⅲ. 목간의 용도 분류
Ⅳ. ‘百濟木簡’과 그 周邊
Ⅴ. 맺음말
요약
백제목간의 형태와 내용 분류를 진행하면서 ‘백제목간’의 가능성과 그 주변에 대한 문제를 살펴 보았다. 먼저 목간의 분류체계는 세분화된 기준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확실한 대분류체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형태는 일단 장방형, 다면형, 홈형, 기타로 구분하였으며, 용도상의 분류는 문서목간, 꼬리표목간, 기타목간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분류일 것 같다. 분류체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백제목간’의 가능성을 고민해 보게 되었다. 즉 이것은 백제모간이라는 그 어떤 규정 내지는 특징을 도출할 수 있는지의 문제였는데, 우선은 홈형의 꼬리표 목간의 제작관행에서 백제와 신라가 차이가 나며, 일본의 부찰목간이 백제의 것과 유사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홈이 있는 쪽으로부터 문자를 써내려갔던 백제목간 및 일본목간과 달리 신라목간은 홈이 없는 아래에서 위로 문자를 기재하였다. 이어서 문서목간의 주된 지위를 차지하였던 백제의 다면목간을 살펴 보면서 7세기 이후의 것은 주로 습서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같은 경향은 다면목간의 퇴행을 의미하는 것이며, 다면목간이 문서목간의 서사재료 형태에서 점차 사라져 갔음을 종이문화의 확산과 장방형 목간의 정제된 정형화 경향에서 추론해 보았다. 나아가 이같은 상태의 다면목간문화가 백제 멸망 전후 일본으로 이주했던 백제인 중심의 이주민들에 의해 고대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보았다. 고대 한일 목간문화의 유력한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다면목간문화의 비교 시점을 제시해 보고자 하였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간의 형태와 내용, 서식 등 그 자체의 모습에서 백제와 일본목간의 친연성 혹은 계보성이 감지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