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중국과의 대외교섭과 백제 해서풍의 전개
Ⅲ. 백제 인각와 서풍의 특징
Ⅳ. 맺음말
요약
백제 인각와는 사비기의 출토된 문자 자료로 干支, 행정구역, 五部名, 간지+집단, 다양한 문양 등을 나타내어 백제의 문자 자료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백제 인각와 서풍에 관한 연구는 미진한 상태이다. 이에 필자는 백제와 중국과의 교류 관계를 말미암아 백제 인각와 전후의 백제 楷書風의 전개 과정을 정리하여 살펴본 뒤 인각와 서풍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백제의 대표적인 해서로는 <武寧王誌石>(525), <武寧王妃誌石>(529), <昌王銘石造舍利龕>(567), <王興寺址靑銅製舍利函>(577), <彌勒寺址金製舍利奉迎記>(639), <砂宅智積碑>(654)를 들 수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南北朝風또는 隋唐풍과 일치했고 隸書또는 行書의 필의, 異體字등을 구사함으로써 과도기적 해서풍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중국의 위진남북조와 수당시기에 해서를 漢隸와 구분하지 않은 과도기적 시기와도 일치하여 그들과의 교류를 통한 영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제 인각와 역시 마찬가지로 남북조풍의 해서, 예서의 필의를 가진 글자, 한 인각부에 두 서체를 혼용하여 쓰는 등 과도기적 서풍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인각와는 간단한 글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서풍의 다양성을 고찰하는데 한계가 있고, 다른 백제의 해서들은 귀족적인 성격이 강한데 반해 백제 인각와는 관영에서 쓰이던 서풍으로 그 수준에 있어 약간의 상이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풍을 두고 보았을 때 같은 영향권 아래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