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제불교와 중국 남조불교
2. 백제의 구법승
3. 국가불교적 성격
4. 백제의 사리신앙
5. 백제의 미륵신앙
6. 백제불교의 일본 전파
요약
백제의 불교는 남조 불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백제 법왕의 숭불사업은 양 무제로부터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백제 불교에 대해서는 먼저 웅진시대 이후 백제 구법승의 발길이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까지 미치고 있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겸익, 발정, 현광, 혜현등으로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은 고승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국가불교적 성격이 깊었다. 전륜성왕사상을 수용했고, 불교식왕호, 대통, 지적 등의 용어 사용등을 통해 국가불교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일찍부터 불사리가 중시되고 신앙된 것처럼 백제에서도 왕실이 주체로 불사리를 봉안하였다. 왕흥사․제석사․미륵사 등 세 사찰의 사리 봉안 주체는 모두 백제 왕실이었다. 사리의 신성성에 의탁해서 왕실의 존엄을 고양시키려는 정치적 상징으로 이용하였다.
6세기에 들어서는 미륵신앙이 두루 유포되었다. 미륵사는 백제 미륵신앙의 중심사원이었고, 전륜성왕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했던 백제 왕실의 원찰이기도 했다. 백제 미륵신앙은 미륵하생신앙의 용화회상이 강조된 반면, 미륵상생신앙은 확인되지 않는데, 이것은 백제에 크게 영향을 미친 중국 남조의 불교에 미륵하생신앙이 강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아무튼, 백제 왕실은 불국토 건설을 꿈꾸었고 그것은 미륵사의 창건으로 표출되었다. 미륵불이 하생할 때 이 세상에는 전륜성왕이 등장한다는 경전의 내용을 감안하면, 백제 왕실의 미륵사 창건 배경에는 당시의 국왕이 곧 전륜성왕과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엿보인다.
이 같은 백제의 불교는 성왕대 일본에 불상과 경론을 보내 주었고, 위덕왕대 사신, 경론, 승려, 박사, 기술자 등을 파견하며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무왕대에도 쇼토쿠태자에게 미륵상을 보냈고, 그것은 현재 경도의 광륭사에 있는 반가사유상이라고 한다. 이처럼 백제는 성왕이래로 일본에 많은 불교문화를 꾸준히 전해주고 있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