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운동은 백제 멸망 후 백제유민들이 주체가 되어 나당군의 축출과 백제국가의 재건을 목표로 일으킨 자발적인 무장투쟁이라고 규정지었다. 또한 부흥운동의 전개기간은 백제유민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했던 시기로 한정해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런 부흥운동의 성격에 대한 규정을 바탕으로 부흥운동은 나당연합군에 의해서 백제의 도성인 사비성이 함락된 직후인 660년 7월에 일어나서 664년 3월까지 4년간 전개되었던 것으로 보았다. 이는 663년 주류성과 임존성의 함락과 함께 부흥운동이 종식된 것으로 보는 견해와는 다른 것이다.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나당점령군의 약탈과 살육에 따른 백제유민의 반발이었다. 둘째,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항복할 때의 비참한 모습은 부흥운동의 촉발제가 되었고 백제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던 신라에게 백제를 넘겨준다는 말에 백제유민들은 더욱 분노하였던 것이다. 셋째, 직접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지방 군장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고 부흥운동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