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대왜관계를 보는 시각
III. 대왜외교의 추이
IV. 642년 정변 이후 백제와 왜의 관계
V. 대화 연간 백제와 왜의 외교단절
VI. 653년 백제와 왜의 통호 배경
VII. 맺음말
요약
지금까지 의자왕의 즉위 초에 일어난 정변으로 소외된 왕족세력들이 백제의 대왜외교를 통해서 재등장하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백제의 대왜외교는 크게 네시기로 나누어진다. 황극기와 효덕기와 제명기로 우선 구분되며, 효덕기는 대화연간과 백치연간으로 또한 나누어진다. 황극 연간 백제의 대왜외교는 의자왕대의 정변으로 인하여 추방된 왕족들이 왜에 들어옴으로써 변화되었다. 이들이 반백제적인 경향을 띠게 되자, 왜 역시 이들과 백제의 관계를 이용하면서 백제 중심의 일국외교에서 다국외교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백제의 왜의 외교양상은 대화 연간을 분기점으로 해서 크게 달라지고 있다. 왜는 백치 연간에 이르기까지 백제에 대한 외교관계를 단절시켰던 것이다. 이와 달리 왜는 신라 및 당과의 활발한 교류를 추구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왜에 머물고 있던 백제 왕족들로 하여금 정치적인 재등장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에 백제 왕족들은 의자왕과 연결을 도모하면서 백제와 왜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키는 움직임을 백치 연간에 새롭게 전개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백제와 왜가 통호하였으며, 이제 나당동맹에 대항하는 백제․고구려․왜의 동맹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제명기에 이어져서 왜의 백제부흥운동에 대한 지원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왜의 국가적인 생존을 도모한 것이기도 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