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2. 사비성전투와 부여륭
1) 부여륭의 출생과 행적
2) 사비성전투 이후 부여륭의 활동
3. 백강구전투와 부여풍
1) 부여풍의 출신과 행적
2) 부여풍의 활동과 백강구전투
4. 후백제 견훤과 부여서씨
1) 견훤의 활동과 후백제 건국
2) 사료상의 의자왕 후손과 부여서씨
5. 결어
요약
본고는 의자왕 정권이 무너진 뒤 그 후예들의 과거와 현재 활동모습을 살펴보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는데, 사실 부여지방의 민속문화행사 가운데에는 백제의 멸망과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 적지 않다. 정기적으로 거행되는 행사로는 은산 별신제, 충화 팔충제, 유왕산 추모제, 임천, 충혼제, 부소산의 삼충제와 궁녀제, 계백장군동상 앞에서 행해지는 오천결사대 충혼제, 능산리 왕릉에서 거행되는 백제대왕제 등이 눈에 띄며 전통 민속놀이로서 산유화가의 공연도 주목되고, 백제대왕행차도 관광 진흥 차원에서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이외의 문화사업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백제문화비 건립이나 의자왕 및 부여륭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2000년 9월에 중국 낙양에서 영토(靈土)를 모셔와 능산리 능원에 단(壇)을 마련하고 봉안한 일도 있다. 이들 각종 행사와 사업은 각각의 추진위원회나 기능보유자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되지만, 사실은 백제문화제행사 등과 연계되어 모든 군민들이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바, 부여군민들 역시 모두가 의자왕의 후예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들 군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민속이나 문화행사 자체가 곧 백제는 역사 속에 묻혀 사라진 왕조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옆에서 살아 숨쉬며 그 발전했던 문화내용과 멸망 당시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고 되새겨보도록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