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언
II. 백제 일국외교에서 다국외교로의 전환
III. 격동하는 동아시아 정세와 왜국의 대한정책
IV. 나당동맹의 성립과 왜국의 기로
V. 다국외교의 파탄과 군사모험주의
VI. 백강전 후의 신라 관계의 새로운 모색
VI. 결어
요약
7세기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선진문물의 수입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있었다. 이를 위해 백제 一國外交에서 동아시아를 상대로 한 多國外交로 전환하였다. 이러한 정책변화에는 중국에서의 수당이라는 거대제국의 출현과 깊은 관계가 있다. 중국의 선진문물을 수용하기 위해 그 교통로 상에 있던 적대국 신라와도 통교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의 한반도 삼국은 통일전쟁의 와중에서 對일본 군사외교를 추진하였다. 이에 대해 일본은 균형외교를 통해 실리를 추구해 나간다. 그러나 백제 멸망에 즈음해서 대규모의 병력을 파견하는 군사적 모험을 강행하게 된다. 그것은 양국 간의 오랜 동안의 우호관계에 뿌리가 있고, 일본의 현실적 이익을 초월하는 강한 결합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제멸망 이후가 되면 새로 재편된 동아시아의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현실적 노선을 취하게 된다. 내정의 안정을 위해 對신라 관계를 정상화하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국제관계를 모색해 나간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