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序 言
II. 熊津時代 新羅와의 軍事 關係
III. 熊津時代 新羅와의 交聘 關係
IV. 結 語
요약
이 글은 웅진시대(475~538) 백제와 신라의 관계를 군사적 측면과 교빙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특정 분야의 양국 관계의 흐름을 고찰함으로써, 그러한 내용이 해당 시기 양국 관계의 개략적인 흐름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웅진시대 백제와 신라의 군사 관계는 웅진 천도 이후 475~500년까지의 시기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이 시기 양국은 고구려에 대한 공동 방어라는 나제동맹의 기본 성격에 매우 충실하게 임하였다. 백제는 청주를 기반으로 고구려의 중원 거점에 대한 방비를, 신라는 삼년산성을 중심으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백제 동성왕은 지방통치체제의 정비와 함께 內政의 충실화를 꾀할 수 있었으며, 신라 소지왕은 신라 영토 내에 있었던 고구려 당주 세력을 축출하고 동해안선을 따라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국 관계는 500년 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는 아마도 신라의 적극적인 가야 방면 진출로 인하여, 이미 가야 지역에 자신의 세력을 부식하고 있었던 백제와 갈등을 야기한 때문인 듯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백제는 485~541년 사이 4회에 걸쳐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였다. 백제의 사신 파견은 그 구체적 상황은 전하지 않으나, 당시의 정황으로 보아 주로 동맹국으로서의 신라의 의무를 강조하거나 가야 방면으로 진출 자제를 요청한 것이라 판단된다. 즉 501년 동성왕이 신라에 대비하여 탄현에 柵을 설치한 후, 나제동맹 아래에서 백제와 신라의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군사적인 측면과 외교적인 교빙의 사례를 종합하여 검토한 결과, 기왕에 500년을 기점으로 나제동맹의 시기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였던 상황에 대한 이해도 증진시킬 수 있었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