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2. 平安초기의 백제왕씨
3. 轉換의 9세기와 백제왕씨
4. 백제왕씨의 變容과 그 후
5. 결
요약
7세기말에 성립된 고대일본의 완성된 국가형태로서의 [일본율령국가]에 대한 연구 성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일본율령국가의 질적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미해결인 채로 많은 논의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를 정면으로 언급한다는 것은 무모한 감이 있지만, 선학의 연구를 참고로 하면서 [백제왕씨]의 문제를 중심으로 언급하기로 한다.
우선, 石母田正씨가 ‘고대 전환기로서의 10세기’라는 테제를 언급한 이래, 10세기에 일본고대국가와 사회가 심각한 전환을 이루고 鎌倉막부에 들어 완성하는 중세적 정치형태의 초기적 전제가 만들어진다고 하는 10세기 전환설은 매우 강고한 패러다임으로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이러한 石母田의 10세기 전환설에 대하여, 村井章介씨는 중세적인 ‘王土王民사상’과 ‘神國사상’의 출발은 9세기의 신라와의 관계를 중시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9세기 전환설을 주장하였다. 村井씨의 9세기 전환설은 백제왕씨의 변용을 생각하는 데 있어 매우 시사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율령국가는 국내의 번국으로서의 ‘百濟王氏’를 천황 질서 밑에 두는 것에 의해 ‘소중화사상’을 만족시켜 왔던 것이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질서 속에서 고립의 길을 걷게 되면서 백제왕씨가 갖고 있던 ‘국내의 번국’이라고 하는 독특한 성격도 매력이 적어지게 된 것이다. 그 때문에 백제왕씨의 변용은 9세기 중반을 전후로 한 시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