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濟本記』는 善光이 681~691년 사이에 武寧王에서 威德王까지의 백제의 역사를 정리한 사서라고 할 수 있다. 그 내용은 백제가 加耶지역으로 진출하는 과정과 이에 대한 加耶諸國의 대응, 그와 관련된 高句麗·新羅및 倭의 동향이다. 그러나 『百濟本記』의 편찬과정에서 백제의 대외활동 및 영역확장은 모두 천황의 영향력 속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윤색되었다.
『日本書紀』 編纂局은 繼體·欽明紀가 편찬되는 과정에서 加耶諸國의 멸망 원인과 가야에서 활약하였다고 전하는 왜국내 유력 씨족들의 활동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善光에게 백제 문헌의 편찬과 제출을 요구하였다. 善光의 입장에서도 왜국내에서 다른 백제계 渡倭人들에 대한 우월의식 및 자신들의 사회적·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백제 문헌의 편찬을 받아들였다. 善光은 백제에서 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가야의 멸망 과정과 이에 관련된 백제의 입장을 변호하는 사서로서 『百濟本記』를 편찬하였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