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三國史記」 百濟本紀의 信憑性 문제
Ⅲ. 百濟의 國家形成 문제
Ⅳ. 百濟의 國號문제
Ⅴ. 맺음말
요약
본고는 백제건국에 얽힌 몇 가지 문제에 관한 고찰이다. 백제 국가사의 전개를 연속성과 단절성 두 개의 상반되는 입장에서 검토할 여지가 있다. 연속설에서는 백제가 처음부터 삼한의 세력권 속에서 북방으로부터 남하이동해 온 부여족에 의해 건국되어 순조로운 성장 발전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반면 단절설에는 처음 백제는 한인 토착세력에 의해 건국되었으나 그 뒤 4세기 초 남쪽으로 이동해 온 부여족에 의해 왕권을 탈취당한 결과 새로운 백제로 탈바꿈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의미에서 단절설은 부여족에 의한 일종 정복왕조설이라 할 수 있다.
백제국의 건국문제에 있어서 이를 성읍국가와 중앙집권국가의 두 단계로 구분하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성읍국가로서의 백제국의 건국시기는 편의상 지석묘사회 후기 내지 말기로까지 소급할 수 있으나 한편 백제가 중앙집권국가를 형성한 시기는 3,4세기 경으로 볼 수 있다는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는 연구사적으로볼 때 반세기 이전 이병도 선생이 주창한 견해로 되돌아 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다만 문제의식이나 연구의 시각만은 당시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다양해졌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백제의 국호 문제에 있어서 위례로부터 백제로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성읍국가 시대 국호였던 위례가 연맹왕국 시대에 들어와 백제로 바뀐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인데 고구려측의 관련 자료를 활용하여 이를 백제의 경우와 대비할 때 위례와 백제의 언어 해석 및 양자의 상호 전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