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勿部珣功德記」는 한국의 고대 금석문을 모아놓은『韓國古代金石文』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당시에는「珣將軍功德記」로 알려졌지만, 2003년에 윤용구에 의해 잔편이 소개되면서「勿部珣功德記」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2003년 이전부터「勿部珣功德記」잔편의 사진과 탁본을 소개했기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勿部珣功德記」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勿部珣功德記」가 백제의 유이민이기는 하지만, 관련된「勿部珣功德記」가 중국에 남아있기 때문에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의 수용이 늦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다 보니 중국의 연구성과를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勿部珣功德記」를 다시 한번 재 검토해보고자 한다.「 勿部珣功德記」만을 다룬 것은 『韓國古代金石文』이후 전무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료의 보충으로 명칭을「勿部珣功德記」로 고치고, 이에 대한 판독을 재 실시하고자 한다. 게다가 중국에서 실시한「勿部珣功德記」의 탁본이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소개된 것이 없어 정확한 판독보다는 기존의 판독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탁본을 살펴본 결과 이견이 있는 글자는 많지 않지만 탁본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글자가 판독된 경우가 다수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함으로써「勿部珣功德記」의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데 도움이되고자 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