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신분제
III. 형율
IV. 생활문화와 백제인계통
V. 생활풍속
VI. 잡희
VII. 맺음말
요약
백제의 사회구조를 뜻하고 있는 신분제는 체제가 정비된 고대국가에서 볼 수 있듯이 왕족을 비롯하여 왕비족이 포함된 대성8족과 같은 귀족관료와 일찍이 중원문화의 수용으로 能文能使했던 것으로 보이는 관료계층 및 주로 농경 생활에 종사했던 민이 있고, 노예가 있었다. 한편 樂人과 人匠등과 같은 기능인을 천시한 후대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한 사회구조와는 달리 귀족에 버금가는 상위계층으로 처우된 것으로 보아진다. 백제사회에서 정착한 사회구조나 생활풍속에는 일찍부터 기름진 남만주평원에서 농경문화가 바탕이 된 農主牧副의 고조선과 예맥이 임자가 된 독자문화권의 영향이 인정된다. 이와 같은 독자적 특징을 간직한 문화는 전국시대에서 한 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발전한 금속문화의 영향으로 石塚계 문화에서 토광묘(木棺․木槨墓) 옹관묘문화로 바뀌고 주조술이 한층 발전한 한반도의 초기 철기문화단계로 지역화하게 되었다. 또한 한 대에서 남북조시대에 이르기까지 황해문화권에 직면한 지정학적인 여건으로 역시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유교, 불교 및 도교문화가 직접 수용이 되었던 백제는 사회구조에서 학술, 풍속, 잡희, 오락 등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역시 커다란 영향을 받아 정착하게 되었다. 다만 본원적으로 민족을 가릴 수 있는 언어문화의 차이가 뜻하고 있는 바와 같이 백제문화권의 문화적 바탕에는 고대 남만주일원과 한반도에 걸친 동일문화권에 속했던 고유문화의 특징이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