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백제목간의 출토현황과 묵서판독
1. 목간출토유적과 목간작성자
2. 목간의 형태 및 묵서 분석
III. 백제목간의 연구 성과와 쟁점
1. 사비도성의 공간구조와 천하관
2. 호적의 기재양식과 수취제도
3. 백제의 도량형과 '좌관대식기'목간
4. 백제의 지방제도
IV.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요약
1983년 부여 관북리에서 최초로 백제목간이 발견된 이래,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의 궁남지, 쌍북리, 능사(능산리사지), 구아리 유적 등에서 많은 목간들이 출토되었고, 금산 백령산성, 나주 복암리 유적 등 지방관아에서 작성한 목간들도 발굴되고 있다. 현재 백제목간은 전체 12개 유적에서 총 210점(목간부스러기 125점 포함) 정도 발굴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백제목간은 아직 많은 양이 출토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묵서된 목간의 내용은 백제의 역사를 새롭게 서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실들을 많이 담고 있어 백제사 연구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백제목간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이루어졌는데, 사비도성의 공간구조와 천하관, 백제호적의 기재양식과 수취제도, 백제의 도량형과 국가재정 운영과 관련된 貸食制, 백제의 지방제도 등에 관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향후 부여 쌍북리나 구아리 지역 일대는 목간의 보존환경과 관련하여 대규모 발굴도 기대되는 지역이어서 이 지역의 조사 때 발굴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백제목간 연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목간의 정의를 확실히 하고, 기존의 묵서 판독안을 수렴하여 공식적인 판독안을 확정하는 기초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백제목간을 형태별, 기능별로 분류하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목간연구에 있어 동아시아적 시야를 강조하고 싶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