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사기』의 기록의 제약성
2. 한국의 표현
3. 『고사기』의 도래전승
4. 천지일모의 도래전승
5. 결론
요약
記는 신화의 통일로 황통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매사를 일본 중심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일본을 성격지우는 것도 일본과 타세계를 비유하는 간접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다. 우선 일본이 일방적으로 한국의 도래문화에 의지한다는 것은 일본중심사상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국의 특성을 영역별로 분류한 高天原․常世國․黃泉國․根國 등과 같은 假想國을 설정했다. 다양한 가상국을 통해서 전래받는 것처럼 하는 것이 한국의 영향을 희석시키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문화의 전래를 공상 공진받은 것처럼 기술했다. 그리고 도래문화로 문화가 향상되자, 민족심을 촉발되어, 도래문화를 토착문화화하려 했다. 그 같은 움직임은 외래신의 능력을 내국신의 능력으로 대체시키는 방법을 취하였다. 황통이 절대사상에 의해 신화가 통일되는 조류 속에서는, 他神話는 개변과 작위를 통해서만 공존할 수 있었다. 그래서 自家神話를 절대 신화에 맞추는 개변작업이 있었다. 그러한 사조의 발전이 중국출자사상으로 나타났고, 한국계 도래인들도 그런 사조에 휩슬려 중국출자설에 경쟁적이었다. 그리고 절대신화를 정점으로 해서 질서화하는 사상은 도래사회에도 있었다. 신라가 통일을 이루자 통일사상으로 통일이전의 사상을 재편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을 것인데, 그런 움직임은 도래사회에도 있었다. 신라계가 백제계의 유래담 등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그런 재편성의 흔적이 백제지를 신라인들이 만들었다는 식의 모순으로 나타나 있다. 記의 목적에 의한 편찬방법은 應神條에 도래기사를 집중시키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다. 많은 도래기사와 신라왕자 히보코의 도래담을 후손인 응신조에 삽입시키는 방법을 통하여 응신의 특별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다. 記는 신공황후를 통하여 응신에게 신비성과 정통성을 함께 부여하려 하였다. 신공은 중애의 황후라는 자격으로 황통의 정통성을, 히보코의 후손이라는 자격으로 도래신화의 적손자격을 응신에게 부여하고 있다. 즉 신공의 모든 신비성이나 이상능력이 응신에게 전이되고 있다. 그리고 응신의 절대성은 응신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계체왕조에게 전이된다. 그것이 記의 편찬을 기도한 계체왕조 후손들의 의도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