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에서 불교의학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던 주금사와 약사신앙에 대해 검토하였다.
불교의학은 백제의 인참이 중국에까지 알려질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으며 채약사의 존재에서 확인되듯이 약학적인 분야에도 우수했다. 한편 불교와 관계를 갖고 있던 주금사의 존재가 주목되는데, 주금사는 불전에서도 알려져 있듯이 의학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주금사는 전염병을 치료하는데 주술을 사용했지만, 반드시 전염병을 대상으로만 활약하지 않았다. 이러한 주금사의 활동은 신앙적인 면에서 약사신앙과 결부되고, 백제에서 약사신앙은 사비시대 초기에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주금사의 활동과 약사신앙의 연원은 법화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백제에서 전개된 불교의학적인 요소와 표리의 관계에 있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