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를 위한 공간비례와 생을 위한 한국고건축의 공간비례가 몇 천년이 지나도록 그렇게 같을 수 있는 지, 고구려와 백제의 공간비례는 무엇이며 또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에 대한 의문을 본 연구를 통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공간비례적으로 논술된 문헌, 자료들을 분류한 다음 원리면, 공간면, 모듈면에서 이를 고찰하되 모듈면은 각종문헌자료와 공간균제이론에 대입하여 그 수치들을 분석한 후 그 기원을 얻기 위해 고구려 총 18종의 분묘와 백제 20종의 분묘를 그 대상으로 하였다.
고구려의 분묘 중 공간으로 된 현실을 백제의 것과 비교, 검토한 결과에 의하여 고구려의 것이 백제로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기에 그 기원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모든 모듈의 기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에서 먼저 발생되었을 소지가 있다고 보며 특히 분묘 공간에서 사용되어진 1, 1.236, √2, 1.615, √3, √5의 수를 모듈로 하고 加, 減, 乘, 除를 조화있게 한 수, 적은 공간에서의 2~4의 공배수로 된 공간과 큰 공간에서 8~11의 공배수로 된 공간 구성 등은 그 기원성에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공간균제성에 있어서도 고구려에서 먼저 발생되었을 소지가 있다고 보며 분묘 내부 공간에서 이루어진 상기 숫자 중에 2가지 숫자로만 이루어진 공간구성 13기와 세가지 숫자로만 이루어진 공간구성 8기, 공간균제성에서 1단계 차로된 조화미 5기와 특례 1형에 속하는 조화의 미 12기 등의 기원성에서 볼 때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