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회의 금관, 과대, 금동리를 통하여 고대 장신구의 기원과 계보, 그 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들 금관, 과대, 금동리 등 장신구류는 전통적인 것에 속하는 것으로 한국고유문화의 기본적인 흐름이 보인다. 고대 장신구를 중심으로 한 복식문화는 다음과 같은 특징과 성격을 지닌다.
전통적인 장신구는 그 구조와 양식적 면으로서의 형식상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 등 북방문화에 연결되고 또 사상과 신앙적인 면으로서의 내용상으로도 역시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 등의 북방문화에 관계되고 있다. 그리하여 북방문화에 원류하는 기본 바탕에 한족적인 문화요소와 불교적인 문화요소가 가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장신구가 지닌 사상과 신앙은 대체로 불로장생, 희귀구복, 단세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이는 민족적인 사상으로서 고유한 신앙으로서 한국의 기층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관, 과대, 금동리 등 장신구의 복식문화가 북방문화에 기반을 두고 한족적이고 불교적인 문화요소가 가미되었음에도 한반도의 남부지역에 발달하고 특히 한반도의 동남우의 신라에서의 발전이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같이 신라는 앞에 기술하여 온 장신구류는 물론 이식, 지환, 식옥류 등의 장신구가 극치를 이루었고 공예술이 최고도의 발전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지금까지 신라가 삼국 중 가장 후진지역으로 보아 왔던 것에 대하여 새로운 역사관을 정립해야 하고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수한 것이 화랑도의 정신력과 전쟁의 군사력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넘어 경제적인 부력과 문화적인 우수성이 있었음에 대한 새로운 역사관을 수립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