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관고분은 영산강유역이라는 비교적 한정된 공간속에서 매우 특이하게 발달한 묘제이다. 매장시설로서 성인의 주검을 안치하기 위하여 대형의 전용옹을 제작 사용한 것이라든지 한 분구내에 여럿을 매장한 다장의 공동묘적 성격, 분구중의 상층부에 매장시설을 위치시킨 지상식, 다양한 분구형태의 채택 등 다른 지역의 고분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앞에서 우리는 옹관고분의 분구가 한국의 고분 가운데 가장 다양하게 조영되는 가운데서도 기본형으로는 원형과 방형이 차지함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몇몇 고분군의 분포도에 나타나 있듯이 원형과 방형이 뚜렷하게 구역을 달리한 것이 아니고 혼재되어 있어서 분형에 따라 축조집단이 서로 달랐다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混在樣相은 시기적 차이에 다라 분형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옹관고분의 墳型上에 나타난 諸般현상은 그 發生의 動因이나 영향관계 등을 考究하는데 多線的 側面에 서서 살펴봐양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