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三龍里ㆍ山水里窯系 土器의 時間的 位置
IV. 流通 範圍의 擴大過程
V. 鎭川窯址로 본 馬韓土器에서 百濟土器로의 轉換
맺음말
요약
본고에서는 진천 삼룡리 산수리 요지군 생산토기를 중심으로 단계별 변화과정과 유통범위의 확대과정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한강유역 이외 지역에서 원삼국토기가 백제토기로 이행되어 간 양상과 그 배경의 일단을 살폈다.
진천 요지군에서 출토된 토기들의 기종구성과 제작기법의 검토를 통해 5단계로 구분됨을 확인하였다. 1~3단계까지는 원저단경호와 심발형토기 등 원삼국시대 전통의 기종 조합을 보인다. 이중 3단계는 원삼국시대 토기 제작기법에서 가장 발달되고 안정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후 4세기를 지나면서 원저단경호가 난형화 되고 직구단경호 등이 추가되며 5단계에 이르면 개배, 고배, 병, 평저단경호, 직구유견호 등의 한성백제 1기의 토기들이 대거 추가되며 전반적으로 생산 기종이 다양화된다. 제작기법도 동체 하부를 돌려깎는 수법이 채용되고 연기씌우기 기법, 음각선문 등 원삼국시대 전통적인 제작기법에서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제도기술이 적용되었다. 가마 역시 열효율을 높이고 일시에 많은 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구조가 발달하고 대형화, 밀집화하였다. 위와 같은 단계별 변화를 거치면서 토기의 생산수준,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장기간 조업이 가능한 전업·분업화된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토기들이 출토된 유적을 비교,검토한 결과 모두 12개소의 유적에서 확인되었는데 당시 수요와 공급 즉, 광역적인 유통체제가 확인된 것으로 진천 요지 생산토기는 당시 사회, 경제상 파악에 중요한 물적 자료이다.
진천 요지군에서 생산된 토기들의 주변지역으로의 유통은 크게 3번에 걸쳐 광역화되었다. 유통 1단계는 인접한 오창, 청주지역이며 2단계는 천안지역까지, 3단계는 원주, 화성, 한강 하류역까지 공급되었다.
진천 요지 생산토기들은 마한토기에서 백제토기로 이행과정을 보여준다. 3단계까지는 마한 재지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한 것이며 3단계 이후에는 한성백제 토기들이 등장하고 5단계에 이르면 백제토기들이 대거 추가되며유통범위 역시 한강유역쪽으로 급격히 확대된다. 이는 한성백제라는 정치적 구심체에 의해 마한 재지세력과 생산기반이 흡수, 통합되었기 때문으로 이해되며 그 변화 속도는 점차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5단계를 정점으로 점차 소멸하는데 이는 생산의 구심점이 한성백제로 넘어가 진천 요지 생산체제가 점차 위축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