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청당동 유적의 발굴개요
III. 편년 방식의 검토
IV. 토기의 분류
V. 토광묘의 편년
VI. 분기별 변천 양상
V. 맺음말
요약
청당동 유적은 다섯 차례에 걸친 발굴을 통해 풍부한 자료가 알려졌고, 종합보고서의 상세한 고찰을 통해 문화상의 내용도 면밀하게 연구된 바 있다. 그 결과 청당동 유적은 중서부지역의 원삼국문화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글의 분석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상대편년으로 원저단경호의 속성을 편년 기준으로 하였다. 두 가지 이상의 원저단경호 형식이 출토된 토광묘를 대상으로 다차원척도법과 순서배열법을 적용한 결과 두 가지 방법에 의한 편년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편년을 기준으로 하여 원저단경호가 한 가지 형식만 출토된 토광묘의 시기를 판정하였다. 이 글의 상대편년을 종합보고서의 상대편년과 비교해 보면 각 분기의 토광묘 편성은 대체로 일치함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원저단경호의 속성을 중시하고 이를 명확히 적용함으로써 편년의 작성 절차를 분명히 할 수 있었고, Ⅱ기와 Ⅲ기내에서의 토광묘들의 상대편년을 짐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편년안을 통해 원저단경호와 평저발의 형식별 상대편년을 살펴보았다. 원저단경호는 형식별로 어느 정도 시간적 서열이 찾아졌다. 이와 더불어 구연 안쪽의 정면 여부, 동체부의 형태 등 원저단경호의 여러 속성들의 상대 편년도 살펴보았다. 한편 세 가지로 분류된 평저발의 형식들은 뚜렷한 시간적 의미를 지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마지막으로 고분의 구조적 특징, 유물의 부장방식, 위계구조 등에 대한 분기별 변천 양상을 살펴보았다. 묘광의 규모는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반해서 묘광의 장단비, 목관의 형태, 토기의 부장 위치, 원저단경호의 부장량 등은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종합보고서에서 이들 요소의 상당부분이 시간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하여 토광묘 편년의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되기까지 하였다. 그렇지만 이 글의 분석 결과 이들의 변화는 Ⅰ기와 Ⅱ기 사이에서만 국한되고, Ⅱ기와 Ⅲ기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위계구조의 경우 아직 각 분기에 속하는 토광묘의 수효가 작고 유구의 보존상태도 불완전하여 세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Ⅰ기는 2단계, Ⅱ기와 Ⅲ기는 3단계 정도로 구분하여 파악하였다. 그러므로 아직 Ⅱ기에서 Ⅲ기로 가면서 위계구조가 더욱 심화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Ⅲ기의 목곽묘가 이례적으로 큰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인정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