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우리나라 족의의 유형은 목이 짧은 형태의 신으로는 履, 鞋, 舄 등, 목이 긴 형태의 신으로는 靴, 버선인 襪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履유형의 신 형태는 주로 신코 부분과 신밑바닥 부분에 변화를 보인다. 신코 양식으로 분류해 보면 원두, 고두, 소두형이 나타나며 신밑 바닥부분 양식으로는 굽이 없이 편평한 형과 굽이 달린 형으로 나타난다. 靴는 주로 신코 부분과 몸체 부분에 변화를 보이며 고대 우리나라의 靴에는 신코가 뾰족한 靴와 신코가 둥근 靴, 몸체가 긴 靴와 짧은 靴, 靴帶를 갖춘 靴 등이 있었다. 신코가 둥근 형은 중국제 양식이며 신코가 뾰족한 형은 胡제 양식으로 생각된다. 몸체가 긴 靴는 원래 전통 胡服용으로 몸체가 긴 靴가 이용되다가 그 착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남방지방의 의례용 신으로 靴가 이용되고 몸체를 짧게 한 靴도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襪은 흥덕왕 복식금제에 버선목을 따로 붙인 것과 비단 襪의 유형이 나타난다.
족의를 용도에 따라 살펴본 결과 신분별 착용 용도는 주로 재료, 장식에 의해 신분을 구별하였다. 履유형 중에 舄만 의례적인 용도로 귀족계급에서 이용되었고 그 외는 상하류층에서 널리 신겼으며 재료로 신분차를 나타낸다. 착용 용도는 일상생활용도와 의례용 또는 가무용 등 형태나 재료를 달리 사용하였다. 금동식리는 의례적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靴는 목이 긴 형태로 일상생활보다는 의례적으로 신는 관리용이나 승마용, 가무용으로 이용되었다. 襪은 실용적이고 소박한 것과 비단에 수를 놓은 예식용으로 이용되었다.
履유형에 속하는 신의 재료는 피혁, 금속, 초갈, 포백이 있다. 금속류는 실용보다는 자신의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의미를 강하게 띠었다. 靴의 재료로는 피혁이 주였으며 靴帶의 장식으로 철 등이 이용되었다. 襪의 재료로는 포백류가 주이며 가죽襪이 존재했으리라 추측은 가나 현존하는 유물은 직물뿐이다.
색에 있어 예복 족의 계급에 따른 품색은 알 수 없으나 예복으로 색상이 정해진 족의 외에는 일반 하류층에서는 소색을 그대로 사용했으리라 생각되며 상류층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족의를 신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