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영산강유역 석실봉토분의 분포와 유형
III. 영산강유역 석실봉토분의 변천
IV. 영산강식 석실봉토분의 계통 문제
V. 영산강유역 석실봉토분의 성격
VI. 맺음말
요약
그동안 영산강유역에 대한 관심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옹관봉토분에 집중되어 오다가 그 외곽지역에서 장고분들이 확인되는 것을 계기로 하여 새로운 연구 과제가 주어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나주 복암리 3호분의 한 석실에서 4기의 옹관과 금동신발이 조사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본 발표는 이와 같은 사정 속에서 영산강유역의 토착 세력이 백제를 비롯한 주변지역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백제에 병합되는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문제를 영산강식 석실봉토분을 중심으로 검토해보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서 앞으로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활발한 연구 성과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영산강유역의 토착세력이 6세기 초까지 백제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영역과 대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인정된다면, 그동안 문헌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막연히 칭해왔던 옹관묘세력이라는 명칭을 이제는 버리고 그에 걸맞는 역사적인 명칭이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삼국의 건국 이전에 한반도 남부지역에 마한, 진한, 변한으로 구성된 삼한이 자리 잡고 있었고, 그 가운데 마한은 경기, 충청, 전라지역에 해당하였음이 분명하다면,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한 전남일대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세력은 마한의 전통을 그대로 이은 세력이라 할 수 있으므로 다른 대안이 없는 한 馬韓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