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과 봉수를 통해 충남지역의 시․군별 관방유적의 조사 사례와 연구 사례를 살펴보았다. 충남지역은 1970년대 말부터 도 내에 산재해 있는 성곽의 위치와 현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추진되었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는 도내 15개 시․군에 남아 있는 문화유적을 지표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곽의 위치와 현황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그 결과 다른 시․도지역과는 달리 충남도내에 분포하는 성곽의 수는 거의 파악된 상태이다. 연구를 위한 최소한의 기초자료가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연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몇 가지 개선점도 눈에 띈다. 먼저, 발굴조사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표조사 만으로는 성곽의 축성시기나 목적에 접근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특정지역, 특정분야에 편중된 조사도 시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용어의 통일을 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해당시기의 전술, 전략의 변화와 관방유적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필자 향후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