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해지는 중국 청자벼루에 대해 중국 및 백제 벼루와 비교하며 간락햐게 살펴보았다. 이 벼루는 형태와 장식기법 그리고 시유된 청자유의 상태 등을 통해 볼 때, 중국의 남북조시대에 해당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러한 중국의 벼루는 사비도읍기에 백제에 유입 소개되어 백제의 사찰이나 산성 및 궁궐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다수의 중요한 백제생활유적에서 벼루가 빠짐없이 출토되고 있다. 그리고 이 백제의 벼루는 통일신라시대의 벼루로 이어지면서 이후 널리 성용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백제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공주․부여 등의 관런유적들에서 남북조시대의 각종 도자기들이 다수 출토되고 있는바, 이 傳 부여 발견 중국청자벼루도 이러한 예들 중의 하나로서 백제와 중국 사이의 문물교류의 실물적 증거로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