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원평유적․아산 갈매리유적․연기 월산리유적․미사리유적․화성 발안리유적을 통해 백제시대의 지상식 건물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들 유적은 주변 일대가 매우 습한 공통성이 있으며, 연기 월산리유적을 제외하고 대규모의 마을유적이다. 이들 유적에서 확인된 지상식 건물지는 모두 187동이다. 구조는 1칸×1칸․1칸×2칸․1칸×3칸․2칸×2칸․3칸×3칸 등 다양하게 조사되었으며, 梯形의 출입시설이 있는 것 등 특수한 구조도 확인되었다.
지상식 건물지의 용도는 창고, 망루, 주거용의 경우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발안리 19호에서와 같이 3×3칸 방형에 1×2칸의 제형건물이 결합된 것은 출입시설을 갖춘 거소가 내부 면적이 10㎡ 이상인 것은 주거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환호 주변에서 확인되는 지상식 건물지 망루시설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주면에 구를 두른 것은 상징성을 가진 건물로 보인다. 1×1칸의 소형의 지상식 건물지는 창고로 보인다.
백제의 지상식 건물지는 백제초기 중앙에서 먼저 사용되다가 백제의 영역 확장에 따라 지방으로 확산되며, 4세기 중후반~5세기 전반에 이르러서는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