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南 禮山郡 風山面 化田里 山61 및 62-3 소재의 사면불상을 도상학적으로 연구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이 사면불은 정방향성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연석에 새기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2.광배와 불상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있고 붙어 있는 것도 있는데 제작방식의 이원화도 자연석에 새기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국으로부터 두 재질을 연결하는 홈을 파서 끼우는 기법을 도입한 흔적이 보인다는 점이다. 3.이 사면불 광배의 특징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두 가지 형식, 즉 주형거신광배와 원형광배가 혼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남방불에서는 주형거신광배형식, 그리고 나머지 사면불에서는 원형광배형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특히 남방불 두광은 타 원형인데 그 이유는 이미 밝혔다. 4.남방불 광배는 두광, 신광, 화염문으로 나뉘어 설명했는데 다시 두광에는 광심, 두광연화문, 원권문, 광선문, 당초넝쿨문양, 보주연화문, 신광에는 당초넝쿨문양, 그리고 화염문이 새겨져 있다. 동방불, 북방불과 서방불에는 광심, 두광연화문과 원권문만 있을 뿐 광선문, 당초넝쿨문양과 화염문이 없다. 5.이 사면불은 중국의 북위, 동위나 남조의 영향을 골고루 받았지만, 고구려나 신라보다 오히려 독특한 광배형식을 창조했다고 본다. 6.이 사면불의 미적 특징은 고졸성, 기하학성, 도식성에 있으며, 백제만의 독특한 표현양식을 전개했다고 본다. 7.따라서 이 사면불의 제작 시기는 6세기 말로 추정하고자 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