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한성시대, 공주시대, 부여시대의 3시기로 나뉘어진다. 그에 따라 각 시대의 문화차이가 뚜렷하며 도성의 변천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고고학의 호라발한 성과로 백제시대의 도성 변천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삼국사기 백제초기 기록의 인정과 이를 위한 고고학적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마한과 백제의 독립적인 시대구분과 연구의 이분법적 사고의 확립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종전의 식민지사관에 따른 원삼국시대와 같은 애매모호한 시기설정의 폐기와 이에 맞는 새로운 지역젹 편년의 수립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한국고대사의 긍적적인 해석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이 시기의 유적 또는 성벽 발굴시에는 그 유적이 속하는 한 시기 또는 한 시대에만 편중해서 연구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유기체적인 해석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앞 시대에 만들어진 성벽의 철저한 파괴와 그에 잇따른 개축과 보수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