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모락산성의 현황과 구조
Ⅲ. 모락산성 출토 백제토기류 특징
Ⅳ. 모락산성의 축조배경과 관방체계 검토
Ⅴ. 맺는말
요약
고대 경기지역의 교통로는 고대국가 형성기부터 삼국통일기까지 영역확장 및 대중국항로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에서 하천 유역의 지류하천로를 중심으로 하여 발달하였다. 특히 이러한 하천로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천유역과 해안 일대에는 많은 수의 성곽이 축성되었다.
모락산성 역시 경기남서부 일대에서 중서부 지역을 지나 한강 남안으로 진출입하는 중간지대로서 매우 중요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이 모락산에 성곽이 축조된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모락산성은 의왕시 중심부 모락산에 둘레 820m 규모로 축조된 백제시대의 테뫼식 산성이다. 성벽은 일부 구간에 석축성벽의 흔적과 단면상에 뒷채움 할석재들이 노출되어 있는 석축성으로 판단된다. 축조방법은 능선상에 자연암반이 형성된 구간에는 편축식을 사용하였으며 계곡부의 상단이나 능선과 이어지는 회절부, 치성이 축조된 구간에는 협축식을 사용하였다. 시설물은 문지와 망대지 1개소, 치성 3개소, 건물지 5개소 등이 있다.
백제토기류의 기종은 호, 옹, 심발형토기, 장란형토기, 배, 완류 등으로 분류된다. 호류는 승문, 평행선문이나 격자문이 시문되었다. 모두 회청색이나 회색의 경질소성이 주류를 이룬다. 이와함께 백제한성기 유적에서 출토예가 증가하고 있는 조족문토기류와 저부에 토기편을 덧댄 호, 옹류 등도 출토되었다.
산성의 존속시기는 출토된 백제토기류의 시문형태나 소성도, 제작기법 등을 통해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중,후반까지로 편년되며 이후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후 북쪽의 호암산성이 경기 중서부지역의 거점성으로 활용되었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모락산성은 백제한성기를 연구하는데 있어 현재 논쟁의 초점이 되는 석축산성의 존재여부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