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武寧王陵에 반영된 佛敎 要素
Ⅲ. 熊津時期 武寧王代의 불교와 그 문화
Ⅳ. 결론
요약
삼국시대 불교의 전래는 단순히 종교적인 교리나 의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선진 문물과 제도를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수반하였다. 그래서 불교 전래 초기에는 왕실이나 권력층을 중심으로 신앙되었고, 사찰을 비롯하여 여러 조형물에 불교적인 요소가 함유되었다. 따라서 불교의 전개 과정과 그 특징을 불교적인 요소가 반영된 미술품들을 통하여 유추할 수 있다. 필자는 백제 불교의 전개과정과 그에 따른 불교미술의 흐름에 주목해 보았는데, 백제 불교는 한성시기에 전래되었지만 이렇다 할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웅진시기 불교 양상을 알 수 있는 자료도 미미한 실정이다. 그런데 백제는 웅진시기 후반이라 할 수 있는 武寧王代(501-523년)와 聖王代(523-554년)를 거치면서 사비로 천도한 후 佛敎國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불교가 크게 발전하게 된다. 그러한 양상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이 武寧王陵에서 출토된 각종 유적과 유물들이다.
웅진시기 조성된 武寧王陵은 불교문화의 양상 등 불교와 관련된 여러 척도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무령왕릉에 반영된 불교적인 요소를 살피는 것은 당대의 불교계 양상과 불교문화, 사후관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무령왕릉의 조영에 활용된 각종 연화문 벽돌과 부장 유물 등에 반영된 불교적인 요소들은 당시 백제 불교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사비시기 성왕과 위덕왕대에 불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령왕대에 이미 국가차원의 불교 진흥책이 시행되었고, 그에 따른 불교 사상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는 무령왕대를 전환점으로 하여 불교가 본격적으로 발전했으며, 불교문화도 중국 남조와의 교류 등을 통하여 국제적인 성격을 띠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 불교는 무령왕대에 중심적인 신앙과 종교로 형성되었으며, 무령왕릉은 이러한 양상의 반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부장된 유물들의 양상으로 보아 불교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도교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는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