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江流域圈을 5개의 단위지역으로 구분하여 각 지역의 철기 가운데 農工具와 武器에 보이는 특성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출토양상의 지역차 : 다섯 개의 단위지역에서 공통적으로 原三國時代의 철기 출토 유적들이 조사된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그 대부분이 3세기대에 속하는 것들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초기철기시대 부터의 지속적인 철기문화의 발전이 있었음을 논하기는 곤란하다. 그리고 이 시대의 철기들이 종류면에서나 수적으로 美湖川유역과 天安지역에서 보다 많이 확인되어 있어 다른 지역들 보다 선진적 위치에 있었을 가능성을 보인다. 그러한 양상은 4∼5세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이 지역의 생태적 환경과 지리적 利點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2) 原三國時代철기의 주요 특성 : 먼저 이 시대의 철기가 갖는 최대의 특징은 鑄造製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농공구에 보이는 주요 특성으로는 그 구성이 따비, 鎌, 有鐵斧, 鑿, 刀子, 刻刀의 6種정도여서 경상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주조괭이가 없으며, 鎌은 폭이 넓은 것들이 별로 보이지 않고 무기로 轉用된 구체적 예가 확인된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무기에 있어 3세기경부터 보이는 大刀는 모두 環頭形式이고, 鉾는 直基形에 鋒部가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鏃은 無莖逆刺式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기타 종류가 일부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낙랑지역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 그리고 마구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3) 4∼5世紀철기의 주요 특성 : 이 지역 5세기까지의 철기들 구성에 보이는 특징은, 단조제품 위주라는 점이다. 그 구성이 이전 보다 다양해져 주조괭이가 포함되고, 살포와 U字形具등이 일부 보이는 이 시기의 농공구는 형태가 다양해지는 鎌가운데 木柄이 鈍角으로 장착된 흔적이 있어 수확구보다 鉤兵의 의미로 부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예들이 상당수 보이고, 주조괭이의 수가 적은 가운데 그 파손품이나 파편들을 인위적으로 부장한 경우들이 있으며, 有銎鐵斧는 斧보다 자귀로 분류되어야 할 소형들도 많이 포함되고 有肩式이 별로 없는 점 등의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무기에서는 環頭式과 無環頭式의 大刀와 小刀가 증가하는 가운데 環頭의 장식적 요소가 추가되고, 극히 일부나마 長劍도 출현하며, 鉾는 基部燕尾形에 鋒部가 퇴화된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다양화된 형태의 鏃들이 다수 부장되면서 胡의 예도 보이며, 甲胄와 같은 武具가 등장하는 점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은 加耶의 경우와 유사한 것으로서, 그밖의 農工具모형품, 마구류, 鋌등을 통해서도 이 지역과 加耶지역과의 교류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