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원삼국~백제시대 수혈주거지의 부뚜막을 계룡 입암리유적의 부뚜막과 더불어 살펴보았다.
부뚜막의 외부 속성으로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주거지의 평면형태가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원형계가 주류를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부뚜막부 쪽구들이 주로 시설되었음을 확인하였으나 그 수가 적어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방형계 주거지에서는 부뚜막과 여러 가지 형태의 부뚜막부 쪽구들이 혼재되어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양상은 서천지역의 예를 보아 지역적인 특색이 강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잇다.
부뚜막의 내부 속성으로는 축조재료와 연도부, 지각, 솥걸이 등이 확인된다. 그러나 이러한 속성으로서는 충남지역의 부뚜막에 대한 지역적인 특징이나 시간적인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각 유적의 자연환경이나 이용에 있어서의 필요에 따라 변형․활용을 거듭하여 사용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또한 계룡 입암리유적의 사례를 통하여 부뚜막과 출입구의 위치가 개별유적의 유구배치 및 입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부뚜막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취사 및 난방을 담당한 시설로, 조사예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조가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이유는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조사시 부뚜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