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36號墳 構造 및 遺物 分布現況
1. 石室規模 및 構造
2. 遺物 分布
Ⅲ. 考察
Ⅳ. 맺는말
요약
능산리 백제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의 미술사 및 복식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들의 제작기법과 출토위치를 관찰한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은제 관식은 지금까지 피장자의 머리부분에서 출토되어 머리에 꽂는 장식으로 인식되어왔다. 능산리 고분에서는 역삼각형 철심의 중앙부분에 관식이 온전하게 출토되어 의례용 또는 실용적인 모자의 앞부분에 관식을 삽입하였음을 증명한다. 특히 역삼각형 철심에는 최고 15겹 이상의 羅나 직물 등으로 두텁게 둘러싸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흔적은 관식을 삽입하기 위한 모자는 역삼각형 철심을 모자의 앞쪽에 심으로 넣어 장중한 위세를 돋보이도록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은제 관식과 철심이 함께 출토된 유적으로는 논산 육곡리 백제 고분에서 확인된 예가 보고되었다. 육곡리 고분에서는 철제심이 심하게 파손된 채 피장자의 머리부분에서 흩어진 채 출토되어 조사 당시 명확하게 성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였으나 잔존한 철제의 두께와 형상은 능산리 철제심과 동류였음을 말해준다.
腰帶冠飾은 머리장식부분의 고리가 한 쪽은 길게, 다른 한 쪽은 짧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구조는 요대에 구멍을 뚫어 고리의 혀로서 고정시키지 않고 끈을 고리 내에 넣어 훔친 후 늘어뜨리는 형상으로 처리한 것이다. 이러한 양식으로 처리한 예는 것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의 선진․한․진의 요대에서 이러한 예를 제시한 사례가 확인된다.
하트형장식과 요대 머리 및 垂下장식은 동편과 서편이 제작기법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鑄造와 打出技法을 재료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방법의 차이는 재료에 따른 便易性에 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좀 더 자료의 축적과 심도있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은제 관식과 요대의 은판을 오린 흔적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오릴 수 있는 도구를 외면에서 내면쪽으로 향하여 대고 절단했던 방법이 적용되었다. 은제 관식의 花蕾部의 작은 마름모형과 하트형을 투조한 부분은 돌아가는 곡선의 각도가 작아 매끄럽게 오리지 못하고 잔존한 문양곡선을 따라 절단도구에 의한 잘린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곡선과 같은 좁은 각도부분에서 드러난 절단흔적을 관찰한 결과 가위나 끌을 사용하는 대신, 칼을 절단도구로 이용하여 은판에 먼저 밑그림을 그린 후 외면에서 내면을 향하여 경사지게 그어 문양을 투조한 것이다. 칼로 절단한 면은 외면에서 내측으로 향하여 경사지게 오리거나, 1/2~2/3정도 경사지게 절단한 다음 끊은 두 사례가 확인되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