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양 지역의 토기류의 출토유구와 유물을 개략적으로 검토하고, 이들 토기류가 양 지역으로 이입되는 시기와 그 양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토기를 통해 보았을 때, 백제와 가야의 교섭은 3세기 말 이후부터 시작되었고, 5세기 전반대까지는 일부의 토기기종을 모방하는 정도로 그렇게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백제가 수도를 웅진으로 옮긴 이후의 어느 시점부터 교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6세기 전반대가 되면 매우 활발해진다. 토기 이외의 유물 특히 금속제 유물에 비해 토기류의 교류는 약간 늦게 진행되었다. 환두대도․관모형 복발주․귀면문 금속 등과 같은 위신재를 비롯하여, 철모, 관정 등이 백제계 문물이 5세기 4/4분기에서 6세기 1/4분기에 집중적으로 대가야 문화권역의 대형고분에 부장되는 양상이었다. (필자 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