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의 창건은 백제문화의 귀족문화적 성격을 보여주는 상생신앙과 대중적 신앙으로 종교문화운동으로서 하생신앙이 결합되어 있다. 백제의 미륵신앙은 종래 하생신앙이 성행했지만, 백제 무왕조의 연기설화에 의해 하생신앙이 유행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무왕조의 미륵사 창건연기는 백제문화의 전개상 획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왕조의 용화산 미륵사의 하생신앙 형태는 미륵상생경에 의한 용화수가 용화산 아래의 미륵삼존불의 출현과 인연이 있다. 이것은 미륵삼존불과 삼회설법의 관계 속에 중원, 동원, 서원의 가람양식이 설법도장으로 미륵사가 창건되고 이것이 하생신앙의 근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상생신앙에 입각하면 필연적으로 하생신앙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고, 익산에는 미륵 하생신앙의 전통이나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종래 용신앙은 미륵 하생신앙 속에서 전개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