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西穴·南穴·北穴寺와 더불어 公州의 西穴寺에 해당하는 東穴寺에 대하여 약간의 문헌적 검토와 寺址의 現狀을 소개한 것이다.
西穴寺·南穴寺는 백제 웅진시대에 初創된 佛寺로서 「한국 석굴사원의 효시」로 일컬어지거니와, 東穴寺의 형식과 입지적 조건은 그것들과 대단히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가령 높은 산의 중턱을 깎아 整地시켜 사원을 조성한 소위 산지가람의 유형이라는 점, 건물지가 層段을 이루며 형성되어진 점, 석굴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입지적 조건이 반드시 東穴寺의 창건시대를 백제시대로 확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지지 않지만, 공주라는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방위별로 설정된 서혈사의 존재는 어떻든 흥미로운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 맺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