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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미술

백제 목탑에 관한 일고찰

  • 분류 고고·미술 > 건축
  • 권호수 제55권
  • 저자 김춘호
  • 발행일 2010년 12월
  • 게재지 한국사상과 문화
  • 발행처 힌국사상문화연구원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문헌자료와 발굴성과를 통해 밝혀진 백제 사원
Ⅲ. 백제 목탑지와 불탑의 사례
Ⅳ. 백제목탑의 특징
Ⅴ. 나오는 말

요약

고대 한반도 삼국 중에서도 특히 백제는 탑을 잘 만들기고 유명하였다. 신라에서 황룡사 9층탑을 건립할 때에도 백제의 조탑(造塔) 기술자 아비지(阿非知)의 역할이 컸으며, 일본으로는 많은 조탑(造塔)·조사(造寺) 전문가들을 파견하였던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살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백제의 불탑에 관한 지식은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백제에서 석탑건립 이전에 만들어 졌던 목탑들에 대한 연구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 가장 큰 원인이 원형 그대로 현존하는 백제의 목탑이 하나도 없다는 점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백제의 목탑에 대해 알기위해서는 유적으로 남아있는 백제의 목탑지나 석탑의 형태, 규모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백제 목탑지관련 조사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공통된 특징과 흐름, 그러한 특징의 배경 등을 연구하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본고에서는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들어난 백제 목탑지 사례들을 종합해 보았고, 그러한 사례의 검토를 통해 백제 목탑의 몇 가지 특징과 그 배경을 읽어낼 수 있었다. 첫째, 백제의 목탑은 금당과 더불어 사찰의 가장 중앙에 배치됨으로써 전체 가람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는 그 만큼 불탑신앙이 중요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백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목탑을 모방한 석탑이 만들어지는데, 그 배경으로 돌문화가 발전하였던 익산의 지역적 특성이 지적된다. 셋째, 백제 목탑의 평면은 기본적으로 모두 사각이며, 넷째, 현재 알 수 있는 백제 목탑지 중에서 가장 큰 곳이 미륵사지, 가장 작은 곳이 부소산사지이다. 다섯째, 탑심초의 상면을 사각이나 원형으로 가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사각으로 가공하는 것은 신라나 고구려는 물론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백제의 특징이다. 여섯째, 백제의 목탑에서 탑심초는 지상식과 지하식이 병용되었는데, 부여지역은 지하식이 많고 익산지역은 지상식이 많다는 지역적 특색이 인정된다. (필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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