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조사현황
1. 주변 유적 분포와 특징
2. 토성 내부 조사 현황
3. 성벽과 내부 취락
Ⅲ. 길성리토성의 연대와 성격
1. 성벽 축조양상과 연대
2. 취락의 성격
Ⅳ. 맺음말
요약
길성리토성은 백제 중앙지역의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과는 달리 판축공법 대신 다양한 성토기법을 활용하여 성벽을 축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길성리토성의 성벽(동벽)은 기본적으로 암반편이 섞인 사질(점)토를 교대로 성토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목탄이나 소토 등을 단독 혹은 혼용하였으며, 블록상의 점토덩어리나 土場등을 시설하여 보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길성리토성은 풍납토성과는 달리 성벽 내외측의 가장자리 혹은 중심부의 낮은 지점부터 쌓아 올려 토루를 완성하고 난 후 마지막으로 목책과 같은 구조물을 시설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축조방식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입지 환경이나 기능 차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이외에도 축조기술의 계통이나 집단의 성격이 달랐기 때문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토성 내부 취락에서는 수혈주거지 3~4기가 서로 중복 혹은 밀집 분포하고 있고, 그 주변에 원형 저장수혈 1~2기가 분포하거나 혹은 고상건물지가 조영되어 있다. 또한 백제 한성기의 중앙지역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4주식의 주거 구조를 나타내며, 토기 구성이 생활용기 중심으로 단순하고 격자문계의 취사용기 등이 주로 출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토성 축조집단은 백제 중앙세력과는 밀접하게 관련되지 않았던 시기의 재지세력으로 봄이 좋을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