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중국도성의 변화
III. 삼국시대 도성의 형성
IV. 익산에서 왕도의 흔적
V. 왕도 익산의 성격 문제
VI. 왕궁리유적 담장 복원 문제
VII. 맺음말
요약
익산지역에서 현재까지 조사와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익산을 백제 왕도로 보았다. 전개 과정에서 중국 왕도의 변화와 함께 삼국시대의 나성과 도시 조성 과정, 익산에서 왕도의 흔적과 왕도로서의 성격 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익산은 백제 도성체제 속에서 볼 때 일정부분 왕도의 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외곽을 방어할 수 있는 나성과 왕을 보좌하는 관리나 일반 주민들이 거주했던 도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공주에서도 나성이 확인되지 않으며, 부여의 나성도 북나성과 동나성 절반만 축조되어 반월성으로 기록되었을 정도임으로 도성 전체를 둘러싼 곽성으로 보기에는 불완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라의 경주에서도 나성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같은 곽성 형태의 나성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나성의 존재 여부만으로 도성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성 내 도시 구조에 있어서 조방제에 의한 정연한 도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경주를 제외하고는 삼국시대 도성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익산 방어를 위한 외곽성이 없을 수도 있고 도시 구조가 앞으로 발굴조사에 의해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익산지역에서의 고고학적인 조사가 대부분 개별유적 중심의 점적인 조사로 일관하였기 때문이며, 향후 이러한 조사 방식에 변화를 주어 면적인 조사와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도시유적이 확인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