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II. 가죽과 수피로 만든 관모
1. 변·절풍·책
2. 종래의 견해에 대한 검토
III. 직물로 만든 관모
1. 건괵·골소·나관
2. 종래의 견해에 대한 검토
IV. 금속으로 만든 관식과 관모
1. 관식·절풍·금동관·금관
2. 관식의 기원에 대한 검토
V. 결론
요약
고대 한민족은 고조선시대부터 弁과 幘 및 折風을 한반도와 만주의 모든 지역에서 사용해왔다. 절풍은 弁에서 변형된 것으로 윗부분이 둥근 것과 각이 진 것의 두 가지로 나누이며, 이중 윗부분이 둥근 折風은 이중구조를 갖는다. 고구려에서는 절풍을 주로 가죽으로 만들었고, 신라와 가야에서는 자작나무 껍질로도 사용하였다. 한반도와 만주에 거주하던 고구려․동부여․백제․신라에서 모두 절풍에 새 깃을 꽂았던 것으로 보아 한민족의 이러한 풍습은 고조선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조선에서는 서기 전 25세기경부터 圓形과 복숭아모양의 장식단추를 의복․갑옷․신발․모자․활집 등에 달거나 귀걸이로 만들어 화려하고 높은 수준의 服飾形制를 이루었다. 이 같은 복식 形制는 중국이나 북방지역에서 볼 수 없는 한민족의 복식만이 갖는 특징이다. 고구려․신라․백제에서 사용되었던 金冠의 양식은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고대 한민족이 널리 사용했던 弁과 折風 및 幘의 변화 위에, 고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어 온 한민족 고유의 圓形과 복숭아모양의 장식단추 形制와 나무줄기 모습의 形制가 한민족의 미의식 속에서 혼합되어 표현된 것이라 하겠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