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土囊이라 불리는 성토재의 실체
1. 토낭에 대한 인식
2. 토낭 개념에 대한 재고
Ⅲ. 표토블록이라 불리는 성토재의 실체
1. 표토블록의 사례
2. 표토블록의 분류
Ⅳ. 흙으로 된 성토재의 분류안-맺음말에 대신하여
요약
주 재료가 흙으로 된 성토구조물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흙이 이용되었다. 현재 판축이란 용어의 남용으로 인하여 흙으로 된 성토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지만 성토재의 종류에 따라 축조 기술과 공법이 좌우되고 외형도 결정되는 만큼 성토구조물의 조사과정에서 재료에 대한 관찰과 해석이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글에서는 흙으로 된 성토재의 종류를 파악하고 분류기준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먼저 흑으로 된 성토재 중에서 가장 발달한 것은 가마에서 구운 전돌이다. 전돌을 제외한 다양한 성토재들은 일단 흙덩이, 土塊 등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부대의 존재가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토낭이란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즉 부대의 존재는 토낭의 필요조건인 셈이다.
자연상태의 흙을 덩어리째 채취한 경우 토양의 성분에 따라 표토블록과 점토블록으로 양분된다. 표토블록은 표토의 최상층일 경우 초본류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말의 뗏장에 해당된다. 성토구조물에서 확인되는 표토블록은 불을 지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초본류와 토양을 고형화시키기 위해서이다.
한편 구지표토라도 점성이 많은 경우는 점토블록에 해당된다. 점토블록은 토양의 채취과정에서 우연히 작은 알갱이의 형태로 점토 덩어리가 혼입된 경우와 구분하여 의도적으로 점토를 뭉쳐 형태를 갖춘 경우에 한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점토브릭과의 차이점은 균일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점토브릭은 육면체의 형태를 갖춘 것이 많지만 원주형도 드물지 않다. 재질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이렇듯 다양한 성토재가 존재한 것은 기능적인 유리함 때문일 것이다. 거대한 성토구조물을 축조하는 데에 소요되는 막대한 양의 토량을 채취, 운반, 성토하는 과정에서 분말형태의 토양보다 고형화된 덩어리가 유리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동안 거대 성토구조물의 다양한 축조방법을 무시하고 판축이란 개념만으로 설명하려는 잘못된 관성으로 인해 덩어리 형태의 성토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많은 경우 거대 성토구조물의 축조기술은 판축이 아니라 다양한 흙덩이 쌓기로 분류된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