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한성기에는 중앙의 도성과 함께 지방에서 대형 취락이 발전한 도시가 형성되고 있었다. 최근 그 구체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유적의 조사가 연이어지고 있다. 한강 남안의 환호취락에서 시작된 백제도성의 발전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발굴성과를 통해 엿볼 수 있는데 몇 차례의 단계를 거쳐 개로왕대에는 최종적인 경관의 완성을 보였다.
후대의 사비도성과 같은 정연한 도성제는 아직 실시되지 못하였지만 당시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의 발굴성과를 통해 볼 때, 내부의 구획된 단위, 왕궁과 관청, 종묘, 공방 등의 시설이 나름의 계획성을 지닌 채 배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