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관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백제의 문헌 기록에는 왕의 관식은 금관식, 6품이상의 관리의 관식은 은화식을 한다고만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무령왕릉 출토품이나 여러 유물을 통해서도 증명되고 있으며, 아울러 고구려, 고신라의 관모 형태와는 구별되는 백제 특유의 관식제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제 고분 출토 관식들의 특징은 왕과 왕비의 경우는 동형의 제가 2개씩 출토되고 있는 것이며, 일반인(품관)들의 관식의 경우는 좌우 동형이며 가운데가 접혀져 있는 것이 1개씩 출토되고 있고, 끝부분에 돌기가 있어 어딘가에 插飾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고기록에는 없지만 유물만을 통해 본다면 일정 계급이상의 여성들도 은제 관식을 특별한 의례적인 경우에 한하여 착용하지 않았나 한다.
관식의 착용 방법은 고분 출토 유물들과 그림 등으로 미루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왕과 왕비의 경우 변형모형태의 帽部에 양쪽에 揷飾하는 방법으로 착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그림에서 본 것처럼 帽部 중앙으로 쏠리게 비스듬하게 착용하는 것이 관식을 모부에 끼우는데 좀 더 편리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관리를 포함한 일반인들의 관식 착용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꺾어진 은제 관식을 변형모부 위의 재봉부 위에 맞추어 겉에서 실 등으로 꿰매는 방법이나, 관식을 꺾어서 변형모 앞의 장방형 판에 삽식하는 것이 보다 보편적인 방법이 아니었을까 한다. 둘째, 삼각형 형태의 철제 모자심의 출현으로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관식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모자심 중앙에 은제 관식을 끼워서 실등으로 연결한 다음 변형모의 장방형판안에 삽식하는 것으로 수직으로 세워지지 않고 변형모의 앞사면을 따라 비스듬히 착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