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연구사, 분석단위 및 편년
Ⅲ. 수계별 취락군 검토
Ⅳ. 취락의 구조와 변화 양상
요약
지금까지의 중부지방 원삼국시대 취락 연구는 조사 성과의 집성과 편년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 결과 취락의 구성요소와 내부의 구조적 특징 및 변화양상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 글은 취락을 구성하고 있는 단위를 세분하여 “주거군(住居群)”과 “단위주거군(單位住居群)”을 추출하고 이를 보편적 방향성으로 인식되었던 주거지 장축방향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시기별 원삼국시대 취락의 구조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삼국시대는 분묘구역이 취락에서 독립된다. 그리고 사회·경제적인 목적에 따라 취락이 재편 된다. 단위주거군 규모는 소형에서 점차 대형화되는데 그 수는 통합되어 단순화된다. 특히 원삼국 Ⅱ기부터 철기의 수입·유통·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초대형 단위주거군이 등장하고 단위주거군 통합이 가속화된다. 원삼국Ⅲ기는 한강 하류를 중심으로 대형 단위주거군이 주를 이룬다. 단위주거군의 통합, 고밀도 집주현상이 뚜렷해지지만 취락의 전체적인 규모는 오히려 축소된다. 주거지 장축방향의 통일성은 단위주거군 규모에서 주거군 규모로 확대된다. 그리고 呂(凸)字形 주거지가 등장한 이후부터 원삼국Ⅲ기로 갈수록 편서방향 내에서 점진적으로 서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한성백제 등장 이후 급격하게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북방향에 가깝게 된다. 원삼국시대 취락군은 단위취락별로 긴밀한 네트워크망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전시기까지의 제의적 범위를 초월하여 사회·경제적 범위로 광역화된다. 그러나 원삼국Ⅲ기에는 정치적 요인에 의하여 네트워크망이 급격하게 경색된다. 중부지방 취락의 단위주거군 통합과 성장, 주거지 장축방향의 변화와 통일성 등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