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은 1997년부터 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간 조사결과로 볼 때 다양한 성격을 가진 유구들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풍납동 197번지 일대(구 미래마을)에서 시기별로 중복된 수많은 유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4~5세기에 해당하는 중요 유구를 중심으로 한성백제시대 도성의 경관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5세기에 해당하는 유구는 도로 및 석축 수로와 같은 기간시설과 함께 예제건축인 경당 44호유구와 197번지 마지구 건물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주변지역에는 이제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지상건물지와 장방형 수혈(창고)이 확인되어 주목을 끈다. 특히 지상건물지는 웅진·사비백제시대와 다른 건축기법이 확인되며 백제 초기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제건축으로 추정되는 마지구 건물지는 총 2기가 확인되는데 하나는 경당 44호 유구와 평면이 유사한 呂자형이고, 다른 하나는 2층 기단으로 추정되는 기와 건물이다. 2층 기단 건물(마-1호 건물지)은 지상으로 돌출된 기단을 갖추는데 여기에 잇대어 외벽으로 기둥을 세웠으며 지하에 초석이 확인된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양식을 우선 "지하 초석"이라 명명했으며 굴립주나 초석 건물지와는 다른 형식으로 구분하였다. 이 외에도 토성 내외부에는 거주민을 위한 주거지, 우물과 수조, 수로 등이 조성되어 풍납토성이 계획적인 도시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필자 초록)